성폭행 의혹 벗은 기성용 "오해와 조롱 죽기보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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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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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초등학교 후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최근 본인의 심경을 밝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성용은 지난 10일 본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년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며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었던 건 진실은 밝혀 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없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결국 진실이 이기고 거짓을 실체를 드러낸다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며 "길고 지난한 싸움이니 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변호인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허위사실로 인해 오해받고 조롱받는 치욕스럽고 억울한 삶을 사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일이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도로 함께해준 동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1년 2월 축구부 후배 A씨와 B씨는 기성용을 상대로 성폭력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이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기성용을 일부 승소로 판결했으며 재판부는 A씨등이 공동으로 기성용에게 1원억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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