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NBC뉴스는 29일 미국인들 사이에서 성조기 게양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기 게양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진영 시민들은 성조기를 내걸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디나 배닉 씨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한다는 뜻으로 성조기를 ‘거꾸로’ 게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뒤집었으니 국기도 거꾸로 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브루스 왓슨 씨도 성조기를 게양하되 “우리가 MAGA 소속이 아니라는 표지판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일부 시민은 성조기 대신 주(州) 깃발을 내걸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공군 주방위군 소속 프랭크 채플 상사는 “미국이 관용과 공감에서 다시 하나가 됐다고 믿을 수 있을 때 성조기를 다시 달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친트럼프 성향 시민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데이브 캐버나는 “미국인이라면 국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게양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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