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면천읍성이 초여름을 대표하는 체류형 문화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 공인 관광명소로 선정된 면천읍성을 무대로 열리는 ‘2026 또봄면천’ 축제가 공연과 예술,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역사 공간과 현대 문화예술을 결합한 참여형 축제가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역사·예술 품은 체류형 관광지
당진시는 다음달 13~14일 면천읍성 일원에서 문화예술관광형 축제 ‘2026 또봄면천’을 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축제가 3만3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전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봄면천은 단순 지역 행사를 넘어 역사 공간과 현대 문화예술을 결합한 복합형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의 무대인 면천읍성은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군수로 재임한 역사 공간이다. 지금도 읍성 안에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역사마을’이라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다. 전국 읍성 가운데에서도 역사성과 생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한 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면천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 강소형 잠재관광지’에 대전·충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관광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시는 이를 계기로 면천을 단순 역사 유적지가 아니라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면천읍성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걷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래된 성곽길과 돌담, 고택 풍경이 남아 있어 관광객이 천천히 머물며 공간 자체를 경험할 수 있다. 당진시는 최근 관광 정책 방향을 단순 관람형에서 체험·체류형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면천읍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초여름 햇살 아래 펼쳐지는 읍성 풍경과 골목길 감성, 지역 먹거리와 공연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면천은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폭넓은 방문 수요를 끌어들였다.
◇러닝·야장·아트마켓 참여형 축제
올해 또봄면천은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체류형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 시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연인원 6만 명 이상 방문을 목표로 프로그램과 운영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축제는 면천읍성의 장소적 특색을 살려 ‘모여봄’, ‘어울려봄’, ‘거닐어봄’, ‘달려봄’ 등 4개 공간 테마로 운영된다. 공간마다 서로 다른 콘텐츠를 배치해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읍성 전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객사 일대에 조성되는 ‘모여봄’은 축제 메인 행사장 역할을 맡는다. 공연 프로그램 메인무대와 운영본부, 종합안내부스, 체험·홍보부스 등이 집중 배치된다.
‘어울려봄’은 지역 먹거리와 특산주, 야장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공간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려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지역 축제 트렌드가 ‘먹고 머무는 체류형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효공원 일대 ‘거닐어봄’은 산책과 휴식 중심 공간으로 꾸민다. 자연 속에서 공연과 아트마켓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지역 작가의 작품도 전시한다. 관람객이 단순히 무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머물며 축제를 경험하도록 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새롭게 도입되는 ‘달려봄’이다. 관광객이 면천읍성 외곽을 따라 직접 달리며 풍경을 체험하는 참여형 러닝 프로그램이다.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관광객 스스로 지역 공간을 체험하고 기억하게 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시는 축제를 통해 먹거리와 휴게공간, 포토존, 탐방형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와 국가 공인 관광명소 선정을 바탕으로 올해는 면천만의 역사와 감성을 더욱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 번 다녀가는 축제’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지역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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