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앙 아로소 전 축구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5월 솔트레이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축구국가대표팀을 떠나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54·포르투갈)가 한국축구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로소 코치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서 시간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이겼을 때 모든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듯, 졌을 때 모든 것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매우 작다. 때로는 작은 디테일과 약간의 운이 그 차이를 만든다’고 적었다.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의 부임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을 마쳤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아로소 코치는 모로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쳐 2024년부터 홍명보호의 전술 담당 및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홍 감독과 함께 내년 2월 아시안컵까지였던 임기를 조기에 마쳤다.
아로소 코치는 이어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나 역시 매우 좌절스럽다”며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팀이 함께 해온 과정은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월드컵 32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아로소 코치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회를 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은 놀라운 강점을 가진 나라다. 1953년 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중 하나가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성장했다. 이곳에서 살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대표팀 생활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4월 자신의 SNS에 코칭스태프 전술회의 사진과 함께 홍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는 글을 올린 뒤 포르투갈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외국인 코치의 역할을 설명하는 과정이 “사실상 감독 역할을 맡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홍 감독이 경기력 비판을 받던 시기와 맞물려 논란이 커졌고, 아로소 코치는 당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내가 대표팀의 ‘얼굴’, ‘현장 감독’ 등의 표현은 한 적이 없다. 인터뷰 일부 내용이 왜곡돼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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