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故 유상철 감독님이 풀백 권유, 처음엔 싫었지만..." 유럽서 공격형 풀백 거듭났다 '공격P 무려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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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수비수 설영우.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故 유상철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르비아 무대 최고의 공격형 풀백으로 거듭난 설영우(27·즈베즈다)가 故 유상철 감독을 추억했다.

즈베즈다는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OFK 베오그라드와의 '2024~20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5-2로 완승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조기 확정했던 즈베즈다는 승점 92(30승2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시즌 8호 도움을 올리며 풀타임 맹활약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36분 브루노 두아르테의 득점을 도왔다. 자기 진영의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설영우는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두아르테에게 롱패스를 찔렀다. 두아르테는 돌파 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설영우는 두아르테에게 달려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설영우의 시즌 8호 도움(리그 5개+UCL 3개)이다. 올 시즌 설영우는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6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풀백인데도 웬만한 공격수만큼이나 많은 공격포인트(14개)를 올리고 있다.

즈베즈다 수비수 설영우.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갈무리

설영우는 최근 공개된 U+tv '맨인유럽'에서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를 만나 윙어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사연을 털어놨다. 울산대 시절 故 유상철 감독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에 갔는데 유상철 감독님이 저를 방으로 불러서 풀백을 권유해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에브라가 "(포지션 변경을) 바로 수긍했냐.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물었다.

그러자 설영우는 "솔직히 좋지는 않았다. 나 스스로 윙어로서 인정받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도 축구선수로서 살아가야 해서 감독님의 뜻을 믿었고 스스로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계속 윙어였다면 프로 선수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감독님이 제가 더 잘되라고 해주셨고 결과로 이어졌다. 제 인생을 바꿔준 분이다"라고 故 유상철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뻐하는 설영우.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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