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청두시 관광 당국은 12일 중국 SNS 위챗 공식계정에 “가짜 눈 논란이 벌어진 충라이시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지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눈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춘절 연휴 동안 날씨가 따뜻해 눈이 내리지 않자 솜을 이용해 마을을 꾸몄다. 이를 모르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SNS에 “농락 당한 기분이다”, “눈은 가짜였지만 티켓값은 진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난바오산 관광구는 공식 윗챗 계정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사과했다. 지역 관광구는 “설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솜을 이용했다”고 밝히며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방문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겼다”고 썼다. 이어 “티켓 등의 환불이 필요하면 방문자 센터나 구매 처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관광지는 폐쇄됐으며 중국 당국은 관광지의 허위 홍보 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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