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엔비디아·SOXL에 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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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서학개미는 잠들지 못했다. ‘딥시크’ 파동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흔들리자 엔비디아 등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지난 27일 기준(결제일 29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였다. 하루 만에 2억8319만달러(약 408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 주가 하루 변동폭의 두 배만큼 손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2위는 단일 종목 엔비디아(2억2255만달러)였다.

다른 기술주에도 돈이 몰렸다.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SOXL·1억7431만달러)였다.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은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세 배로 따라가는 ETF다. 4위가 나스닥 세 배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4912만달러), 5위 테슬라(4032만달러) 순이었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월가에서도 딥시크 충격이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RBC캐피털은 “AI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 소프트웨어 업체는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성공은 AI 소프트웨어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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