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인도량 예상치 밑돌며 주가 급락
지난달부터 서학개미 순매수액 1위 종목
목표주가 평균보다 여전히 고평가 상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6.08% 하락한 379.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은 49만5570대로, 전년 동기의 48만4507대는 웃돌았지만 블룸버그가 전망한 51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의 순매수액 1위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6억6788만달러(약 9827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17일 479.86달러를 찍은 이후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일종의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200달러대였던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목표주가 평균 278.47달러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1.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5배로, 다른 기술주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