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테크기업들의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밀러 아마존 글로벌 데이터 센터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햄 연구소(Hamm Institute for American Energy)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 몇 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우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월가에서 테크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1일 업계발로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일부 데이터 센터 임대 계약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도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밀러 부사장은 “아마존의 계획과 관련해 과도한 해석과 엉뚱한 결론이 나오고 있다”고 일축했다.
엔비디아 역시 컴퓨팅과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기업 지속가능성 수석 이사인 조시 파커는 “우리는 어떠한 축소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해당 AI 모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전력주가 하락했지만, 그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파커는 AI로 인해 컴퓨팅과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딥시크 관련 반응을 “성급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라크도 AI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50기가와트(GW)의 신규 전력 용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약 50기의 원자력 발전소에 해당하는 규모다.클라크는 “앤트로픽을 비롯한 다른 AI 기업들은 새로운 기저부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성장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