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를 매입하는 외국인들이 줄었다.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아파트·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1095건으로, 전월(1228건) 대비 133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179건→150건)과 인천(165건→129건), 경기도(590건→525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주택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출 규제, 가격 급등에 인한 피로감 등이 짙어질 경우 장기적 거래 감소 및 관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아파트 거래 시장도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보합을 나타냈고, 서울(0.02%→0.01%)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방(-0.05%→-0.05%)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92.8로, 전주 대비 0.1p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 온라인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아래면 집을 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98.6→98.0)는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96.4→96.1) 역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