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이 우빛나와 정진희 골키퍼의 활약으로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이어가며 3위로 도약했다.
19일 대구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시청은 부산시설공단을 25-24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서울시청은 3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2위 삼척시청(승점 7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부산시설공단은 2승 3패(승점 4점)로 5위에 머물며 2연패에 빠졌다.
서울시청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우빛나와 정진희 골키퍼였다. 우빛나는 이날 경기에서 11골과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마다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진희 골키퍼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13세이브를 기록,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득점을 저지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부산시설공단 황수미의 슛을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서을시청은 우빛나 외에도 조은빈이 4골, 박수정과 송지영이 3골씩 기록하며 공격을 뒷받침했다.
MVP에 선정된 우빛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중간에 실수가 많아 심장이 쫄깃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을 잘 넘겨 다행이다”라며, “팀 분위기가 최근 너무 좋다. 부족한 점이 많은 팀이지만 응원해 주신다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초반 부산시설공단은 김수연 골키퍼의 연속 선방과 김다영의 연속 득점으로 3-1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송지영과 우빛나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며 전반을 12-11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서울시청은 우빛나의 연속 득점과 정진희의 선방을 앞세워 15-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때 19-1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부산시설공단의 반격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부산시설공단은 김다영의 활약으로 22-21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서울시청은 후반 막판 조은빈과 박수정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5-23으로 앞섰고, 정진희의 막판 선방이 더해지며 25-2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시설공단의 김다영은 이날 9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혜원은 6골로 힘을 보탰고, 김수연 골키퍼는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서울시청은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면 부산시설공단은 연패를 끊고 반등을 꾀할 필요가 있다.
[대구=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