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남 재건축, 명품단지 개발”
정원오, 강남4구 특위 ‘반개발’ 차단
6·3 지방선거에서 부동산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중심지인 강남권을 둘러싸고 여야 서울 시장 후보의 민심 잡기 경쟁이 뜨겁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송파·강남·서초를 하루 만에 돌며 ‘강남3구’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앞서 압구정·개포 등 강남 재건축 현장을 찾고 ‘강남4구 특별위원회’ 설치를 띄웠다. 오 후보는 재건축 성과와 정부 부동산 규제에 대한 비판을 내세워 ‘텃밭’ 수성에 나섰고, 정 후보는 ‘반개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민심 파고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오세훈, 강남 찾아 ‘부동산 지옥’ 공세
오 후보는 전날 송파 한양1차 아파트, 강남 압구정 2~5구역, 서초 진흥아파트를 잇달아 방문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반작용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전역에서 뛰고, 직전 주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마저 상승 전환한 직후였다. 오 후보는 강남 현장에서 ‘부동산 지옥’ 공세를 펴며 시장직 복귀 이후 속도를 낸 재건축 성과를 앞세워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3구 방문 배경에 대해 “최근 부동산 상황에 대한 강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산적한 주택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의지를 다지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 상승, 전세 매물 잠김과 보증금 인상, 매매가격 상승까지 ‘트리플 강세’가 서울 시민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를 기점으로 해서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라는 예측을 한 바가 있는데, 요즘에 나오는 여러 가지 시장 상황에 대한 통계를 보면 제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 이런 시장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송파 한양1차아파트 등 인근 정비사업을 두고 “박원순 시장 10년간 끊겼던 공급의 맥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덕분에 다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20년가량 걸리던 사업 기간이 12년으로 대폭 단축됐다는 점도 내세웠다. 민주당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선 “10년 동안 장사 잘해온 원조 갈비탕집 옆에 어제 간판 달고 자기가 원조라고 우기는 행정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강남 압구정에서는 ‘부동산 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열고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징벌적 과세 완화와 심의 과정의 디자인 혁신 등 현장 건의를 청취했다. 민주당 정부가 강남구 공시가격을 25.83% 올려 집 한 채 가진 은퇴 세대까지 세금 부담으로 압박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극히 일부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은 미봉책이라는 주장도 폈다.
오 후보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를 뉴욕 맨해튼이나 런던 템스강변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변 명품 주거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어 서초 진흥아파트에서는 “10년간 정체된 재건축 사업이 신통기획으로 2년 만에 속도를 낸 대표 사례”라며 “재건축을 통해 지상 58층 랜드마크 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행정 일관성 최우선 원칙”
정 후보도 강남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7~8일 이틀 연속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었고, 개포동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조합도 방문했다. 전날에는 송파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정 후보가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행정 일관성’이다. 강남 주민들 사이에선 서울시장이 바뀌면 사업 방향이 흔들리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데, 정 후보가 이 지점을 파고든 것이다.
정 후보는 “행정의 일관성은 제가 갖는 철학 중 첫 번째”라며 “그래야 시민들이 서울시 행정을 믿고 따라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동구청장 시절 성수동 35층 룰 문제를 언급하며 “전임 시장이 결정한 행정은 일관되게 이어져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도 했다.
핵심 공약인 ‘착착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착착개발로 재건축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줄이고, 복잡한 절차와 갈등을 조합만의 몫으로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절차 동시 진행, 구청 권한 이양, 시장 직속 전문 매니저 파견, SH·한국부동산원 공동 공사비 검증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 후보는 강남4구 특별위원회 설치 카드를 꺼내 일부에서 제기하는 ‘민주당 반개발’ 프레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강남4구 특별위원회를 민주당에 설치해달라고 요청했고, 정청래 대표가 흔쾌히 수락했다”며 “서울시와 정부 각 부처가 함께 움직이면 여러 부처와 얽힌 현안도 직접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재건축 문제를 강남 문제로만 두지 않고 서울 전체 주택 공급 문제와 연결해 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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