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받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연루된 사기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의 과장급 인사가 전원 교체됐다.
12일 서울경찰청은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 인사를 발령했다. 경정은 통상 일선 경찰서의 과장급으로, 경찰서 단위에서는 총경 또는 경무관 계급인 서장과 함께 지휘부에 포함된다.
강남서 수사1과장과 수사2과장에는 현 경북경찰청 소속 손재만 경정과 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유민재 경정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수사3과장에는 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채명철 경정이 배치됐다.
앞서 강남서 수사1·2과는 지난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이 인플루언서 A씨와 필라테스 학원 본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사기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점주들은 A씨의 상세 프로필과 함께 그의 학원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가맹 모집 홍보물에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A씨의 남편 B씨가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B씨가 강남서 수사1과 소속 팀장 등에 향응을 제공하고 아내 A씨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경찰관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계통뿐 아니라 형사계통 과장급도 전원 교체됐다. 강남서 형사1과장에는 김원삼 현 강서서 형사1과장이, 강남서 형사2과장에는 염태진 현 용산서 형사과장이 각각 배치됐다.
경찰은 강남서에서 수사 비위 사건이 불거진 이후 수사 부서에 근무하는 경정·경감급을 대상으로 ‘순환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근무 기간을 포함한 여러 내부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인사 시에도 주기적으로 적용할지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서는 2019년 경찰청이 발표한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제1호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특별인사관리구역은 비위 발생 위험도가 높은 구역을 뜻한다. 강남서에 대한 특별인사관리구역 기간은 당초 2024년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적용 기간이 2027년 하반기까지로 3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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