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지난 7월 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였던 가계부채와 집값은 다소 꺾였지만 서울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재돌파하는 등 변수가 여전해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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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
23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지난 6월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가계부채가 폭증하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후 7월 금통위는 정부 대책 효과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금리 인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8월에도 여전히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주춤해졌지만, 송파구와 성동구 등 재건축 이슈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임시국회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나타냈다.
환율 불안도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부담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지난 21일 환율은 3주 만에 1400원을 재돌파했다. ‘환율 1400원’은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고, 외환당국의 개입도 가능해지는 레벨이다.
이 총재는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되고 있다.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달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내수 흐름이 다소 개선되는 데다 수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5월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주간 보도계획
△25일(월)
없음
△26일(화)
06:00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2:00 2025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27일(수)
06:00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12:00 2025SUS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12:00 2025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8일(목)
10:30 통화정책방향
13:30 경제전망(2025년 8월)
17:00 2025년 9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
△29일(금)
06:00 BOX: 중국의 최근 소비여건 점검
12:00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12:00 2025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31일(일)
12:00 BOX: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