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풍선효과’ 현실로…강남·광진 뺀 23개구 상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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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 후 약 7개월 만에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 후 약 7개월 만에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뉴시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을 겨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예고에도 매수세가 비강남 지역으로 옮겨가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7.1%로 집계됐다. 전월 47.7%보다 9.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상승 거래는 같은 단지나 인근 유사 단지의 직전 거래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계약된 경우를 말한다.

상승 거래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은 자치구는 5곳에 그쳤지만, 6월에는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23개 구로 늘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  뉴시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 뉴시스
상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로 63.1%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 63.0%, 영등포구 62.5%, 동작구 61.8%, 관악구와 강북구 59.6%, 성동구 59.3%, 마포구 59.0% 순이었다. 그동안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비강남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셈이다.

경기도와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경기도의 상승 거래 비중은 5월 46.4%에서 6월 49.4%로 올랐고, 수도권 전체는 46.6%에서 50.1%로 상승했다. 과천, 성남 수정구, 광명, 분당, 수원 영통구, 화성 동탄구 등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직방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예고 등으로 그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규제가 강한 고가·강남권 주택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거나 규제 부담이 덜한 비강남·수도권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지역을 규제하면 다른 지역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규제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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