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재발견' … 신고가 행진·재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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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본사와 상업시설이 많은 서울 중구가 직주근접 주거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하철이 촘촘해 교통이 편하고 가격대가 높지 않은 점이 새롭게 눈길을 끈다. 착공을 앞둔 신당8구역 등 정비사업이 활발해 주거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부분 단지가 역세권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중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3.4% 올랐다. 성북(3.8%), 관악(3.8%), 강서(3.6%), 영등포(3.5%) 등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다섯 번째로 오름폭이 크다. 3개월 반 만에 작년 상승률(6.2%)의 절반을 웃돈다.

관심이 뜨거운 곳은 서울역 인근이다. 광화문, 시청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고 지하철 1·4호선과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을 통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서다. 올해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면적 72㎡는 신고가인 21억9800만원에 손바뀜했다. 그 옆 ‘LIG서울역리가’와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 84㎡도 각각 최고가인 17억9000만원과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젊은 직장인 부부의 방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구 동쪽 끝 신당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언덕 지형이어서 인기 주거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2호선부터 6호선까지 지하철이 잘 뚫려 있어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 4일 신당동 ‘래미안 하이베르’ 전용 84㎡는 17억7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인 작년 9월 14억5000만원에서 단번에 3억2000만원 뛰었다. ‘청구e편한세상’ ‘롯데캐슬 베네치아’ ‘신당삼성’ ‘남산타운’ 등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하철 을지로3가역(2·3호선)과 을지로4가역(2·5호선) 사이 주상복합인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45㎡는 9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충무로역(3·4호선) ‘남산센트럴자이’(128㎡·19억원)와 충정로역(2·5호선) ‘브라운스톤서울’(112㎡·16억2500만원)도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직주근접이란 면에선 그 어떤 자치구보다 뛰어난 곳”이라며 “아파트에 비해 상승 기대가 작은 주상복합까지 오르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재개발로 주거 기능 강화

중구의 아파트는 서울 전체의 1.5%인 2만8409가구 남짓이다. 오래된 빌라 등이 많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개발인 신당8구역은 올해 착공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29층, 1159가구로 짓는다. 아파트 이름은 ‘오티에르 어반더스 321’이다. 지하철 청구역(5·6호선) 역세권인 데다 기존 아파트 단지 옆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다.

신당10구역은 지난해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정했다.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1349가구 규모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과 신당역, 청구역에 둘러싸여 있는 교통 요지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이어서 조합원 지위를 얻기 위해 단독이나 다세대 매매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신당9구역은 최고 15층, 504가구로 재개발한다. 남산 고도 제한 완화로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다.

중림동 398 일대는 시공사 선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5일 현장 설명회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충정로역 인근에 지하 6층~지상 25층, 6개 동, 791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바로 옆 마포로5 10·11지구는 업무 시설과 함께 아파트 299가구가 지어진다. 올해 분양 예정이다.

중구도 ‘직장 가까운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황학 지구단위계획구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낡은 전통시장과 빌라촌을 상업·업무·주거 복합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최고 38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들어선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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