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9주째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도 폭은 줄었지만 상승세가 이어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01% 내렸다. 수도권(0.03%→0.03%)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방(-0.04%→-0.05%)에서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서울(0.11%→0.11%)은 한 주 전과 상승률이 같았다. 3월 셋째 주 0.25%까지 치솟은 서울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3월 18~24일) 0.11%로 둔화했다. 지난달 24일 강남 3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기 전 급매물이 낮은 가격에 처분된 영향이다.
관망세 확산 속에서도 상승세는 유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 심리로 거래가 한산했다”며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띠며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03% 내리며 토지거래허가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송파구는 이번주 0.28% 올랐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0.79%)에 비해선 오름폭이 현저히 작아졌다. 용산구(0.18%→0.20%)를 제외하고 강남구(0.36%→0.21%) 서초구(0.28%→0.16%) 등도 상승세가 눌린 모양새였다.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한강벨트에서 뚜렷한 ‘풍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성동구(0.35%→0.30%) 양천구(0.29%→0.20%) 마포구(0.21%→0.18%) 광진구(0.15%→0.13%)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달리 영등포구(0.10%→0.16%) 관악구(0.02%→0.06%) 구로구(0.01%→0.04%) 등은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0.06%→0.05%)도 계속 올랐다. 수도권(0.04%→0.04%)과 전국(0.02%→0.02%)도 마찬가지였다. 주거 환경이 좋은 역세권과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