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20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의 상위 1% 거래가격 진입선(진입가격)은 46억499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진입가격은 해당 지역 거래 아파트 중 가격 기준 상위 1%에 들기 위한 기준선으로, 상위 1% 거래의 평균 가격은 63억590만 원이었다.
서울의 상위 1% 진입가격은 상반기 기준 2020년 27억 원, 2021년 37억 원, 2022년 49억5000만 원, 2023년 37억 원, 2024년 41억5000만 원 등 등락을 거치며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49억8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소폭 낮아졌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경기는 진입가격 18억5000만 원(평균 22억3468만 원), 대구 15억8000만 원, 부산 15억2500만 원 순이었고 세종은 12억8000만 원, 대전과 인천은 11억 원대였다. 강원과 경북은 5억∼6억 원대에 그쳤다.
거래 양상도 수도권과 지방이 달랐다. 서울은 한강변·재건축·신축 고급 단지 위주로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경기는 과천과 성남 분당·판교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위권 거래가 이어졌다. 직방은 “경기권은 서울과 비교해 가격 수준은 낮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수도권 상위 1% 시장의 외연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처럼 다양한 단지에서 상위 1% 가격이 형성되기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에 고가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조만간 발표될 정부 세제개편안에서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가 현실화하면 이에 따른 보유세 인상 부담은 서울 등 수도권, 그 중에서도 일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 30억 원 초과 주택은 전국에 5만869채로 전체의 0.3% 수준이다. 공시가격 30억 원은 올해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69%를 적용하면 시세로 약 43억5000만 원에 준한다. 이 중 99.3%에 이르는 5만519채가 서울에 몰려 있다. 공시가격 15억 원(시세 약 21억7000만 원) 초과로 넓히면 전국 주택의 2.03%가 해당되는데, 서울만 보면 전체 공동주택의 10.4%(28만9326채)로 10채 중 1채꼴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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