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유도·레슬링 국제대회 가능
1999억원 투입…2031년 준공 목표

2031년 서울 광진구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인근 한강 변에 국내 최초의 목조 다목적 국제경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건립 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진구 광장동 한강 변 체육시설 부지에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경기장과 생활체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광진구 천호대로 831)는 광나루역과 인접하고 한강과 맞닿은 5만916㎡(약 1만5402평) 규모 부지다. 이곳은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5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복합체육시설에는 태권도·유도·레슬링 등 투기 종목 국제대회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국제 기준 전문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경기장 비운영 기간에는 생활체육과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진구민체육센터와 예스24 라이브홀 등 인근 생활체육·문화시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상부는 개방형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도 함께 조성해 광나루역 일대 주차 수요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당선작은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는 드문 ‘하이브리드 목(木)구조’ 원형 경기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목구조를 활용한 독창적인 조형미와 함께 실제 시공 가능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공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한강 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8개월간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 4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999억 원으로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광장동 복합체육시설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국제 스포츠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전문적인 설계 공모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시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우수 공공건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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