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천·광명 등 강세 지속, 평택·양주 미분양 수천 가구
공급대책 단기 효과 제한…전문가 “차등 규제 필요”
과천·분당 등 상승세…평택·양주는 하락에 미분양까지
19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3주(1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과천과 안양 성남 등 경부권 라인 중 서울 인접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은 직전 주 0.16%에서 0.19%로, 안양은 0.10%에서 0.12%로, 성남 분당도 0.28%에서 0.34%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광명도 0.16%에서 0.28%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반면 평택(-0.08%→-0.21%), 화성(-0.10%→0.03%), 이천(-0.10%→-0.12%)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주는 0.01%를 기록하면서 하락전환했다.
하락 지역은 미분양 부담도 크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경기도 내 미분양 주택은 평택이 3482가구로 가장 많았고, 양주(1642가구), 이천(1190가구)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은 미분양 물량이 전혀 없었고 광명도 6가구에 그쳤다.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평택 브레인시티 메디스파크 로제비앙 모아엘가는 1200가구 모집에 청약 건수가 38건에에 불과했지만, 이달 과천에서 분양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159가구 모집에 8315건이 몰렸다.
전문가 “입지 따라 희비 갈려…차등 규제 필요”
전문가들은 경기권 시장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서울 접근성, 교통·정비사업 호재 여부를 꼽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경기권에서 입지가 서울로 이동하기 편하고 호재가 있는 준서울급 위주의의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서울 주요 지역만큼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교통·생활 인프라 없이 공급만 늘린 지역은 미분양이 쌓이며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9·7 공급대책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며 “실수요자들은 기다리기보다는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주택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차등 규제 필요성도 제기된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현행 6·27 대출 규제처럼 수도권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
평택·이천처럼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은 규제 완화와 함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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