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중대재해 예방은 비용 아닌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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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3 06:01 수정2025.08.03 06:01

[한경ESG] - ESG 단신

서스틴베스트 “중대재해 예방은 비용 아닌 경쟁력 제고”


지난 7월 1일 건설업 사망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최대 3% 과징금 또는 최대 1년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건설안전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중대재해와 ESG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중대재해가 기업가치와 ESG 평가에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임을 강조하며, 중대재해 예방은 더 이상 단일 법령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 정부,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하반기 ESG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에 7개 등급(AA~E)을 부여하고 있다. 이 중 산업안전은 사회(S) 영역의 핵심 평가 항목으로,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컨트로버시(Controversy)’ 평가에서 점수가 차감된다.

컨트로버시 사건은 레벨 1~5로 구분되며, 레벨 5(심각성 상)의 경우 ESG 등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컨트로버시 차감 건수 중 산업안전 이슈는 평균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자체 ESG 평가 모형인 ESGValue 사회 영역에서 ‘인적자원 관리’ 카테고리에 포함된 ‘근로자 안전 및 보건’의 세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산업재해 예방 체계 구축 현황을 평가한다. 자사 근로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산업안전 관리 현황 및 실제 산업재해 발생 빈도를 평가에 반영한다.

이는 서스틴베스트가 모니터링하는 ▲부당 고용 ▲소비자 안전 ▲정보보호 ▲담합 ▲횡령·배임 등 25개 이상 이슈 중에서도 산업재해 리스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안전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외 주요 ESG 평가기관에서도 공통적으로 중점 평가하는 항목이다. 이번 보고서는 산업재해로 인한 비용을 재무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으로 구분했다. 재무적 비용은 기업의 경영 성과와 성장성에 미치는 영향이고, 사회적 비용은 근로자와 소비자, 지역사회에 미치는 직간접적 경제 손실 및 비경제적 피해를 말한다.

서스틴베스트는 산업재해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닌 기업 신뢰와 성장성, 사회적책임을 모두 아우르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윤진 선임연구원은 “현재 산재 사망사고 감축 방안에 관한 논의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의 실효성에 집중돼 있으나, 산업안전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적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방안이 정부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산업재해는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닌 기업가치와 투자 의사결정에 직결되는 핵심 비재무 리스크”라며 “산업현장의 안전을 ‘비용’이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관점의 전환이 이뤄질 때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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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중대재해 예방은 비용 아닌 경쟁력 제고”

롯데마트·슈퍼, 여수서 ‘바다愛(애)진심’ 해양 정화 캠페인 실시

롯데마트·슈퍼는 ‘연안 안전의 날’을 맞아 지난 7월 17~18일 전남 여수시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4월 여수시, 환경 재단과 함께 ‘해양폐기물 정화 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정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여수는 해양폐기물 수거량이 많은 지역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지속가능한 해양 도시로서 가치와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활동은 ESG 캠페인 ‘바다愛(애)진심’의 일환으로 진행된 세 차례 여수 바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일정이다. 현장에는 롯데마트·슈퍼 임직원을 비롯해 여수해양경찰서, 환경 재단, 여수시 어촌계, 여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전문 스쿠버다이버 20여 명이 참여해 여수 돌산 진목방파제 연안의 수중 폐기물 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바닷속으로 직접 잠수해 어선 감김 사고를 유발하는 폐그물, 폐어망, 로프 등 수면 아래 가라앉은 해양쓰레기까지 집중 수거해 정화 범위를 혹대했다.

수중 정화 작업은 기상과 해류 등 환경 변수로 인해 한 차례 작업만으로는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에 롯데마트·슈퍼는 이번 활동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수중 정화 작업을 지속했으며, 지금까지 약 2290kg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시민과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연안 안전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여수해양경찰서와 협업해 구명조끼 착용법, 해수욕장 안전수칙,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법을 교육하고, 어촌계에 팽창식 구명조끼 160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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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독립성과 실효성을 갖춘 이사회 중심 경영 지속

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독립성과 실효성을 갖춘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이효율 전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CEO)가 맡고 있으며, 사내 이사로는 이우봉 현 총괄 대표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남승우 풀무원 설립자이자 풀무원재단 이사장은 풀무원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풀무원은 2018년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자율 도입하고, 사외이사 비중 확대와 독립 회의체 운영 등 이사회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 비율은 70% 이상이며, 여성 사외이사 3인을 포함한다. 이는 자산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드문 사례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곳은 8%, 정례적 사외이사회의를 운영하는 기업은 18%에 불과하다.

2024년에는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해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한 이사회 운영을 전담 지원하고 있다. 풀무원 이사회는 주요 경영전략 수립과 CEO 선임 등 실질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풀무원 지구식단’ 브랜드 전략 수립에도 이사회가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내 후보추천위를 통해 신임 CEO를 선임했다.

김영환 선임 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단순한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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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지속가능성장 위한 ESG 추진 체계 확립 박차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7월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찬우 회장 주재로 지주·계열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농협금융 ESG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내외 ESG 정책동향 및 대응방향과 ‘농협금융 사회적 가치(SV) 측정 결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와 새정부 출범 이후 ESG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기반을 점검해 정책 변화에 따른 실질적 이행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지주, 은행, 생·손보, 증권 등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사회적가치를 올해 전 계열사로 확대해 그룹 차원의 통합 측정 및 분석이 이뤄졌다.

이 회장은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전 계열사가 함께 만드는 통합적 ESG 전략을 통해 농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이날 회의에 앞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ESG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함께 열어 ESG 경영에 대한 조직 내부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연내 ESG 경영 체계를 완전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ESG·전략협의회를 개최해 계열사 간 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기반도 점검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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