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 "고려아연 지배권, 경제안보 관점서 봐야"…'30년의 시계' 역설

1 week ago 11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인터뷰 /사진제공=머니투데이서스티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오는 9월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사태'를 국가기간산업의 지배권과 자본의 회수 논리가 충돌하는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한 류 대표는 최근 SNS에 '미국이 버린 교과서, 우리는 왜 주워서 외우나'라는 자신의 칼럼을 소개하며 단기 재무논리가 기업과 산업의 장기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그는 칼럼을 소개하는 글에서 NPV(순현재가치), IRR(내부수익률), 투자회수기간 등 전통적 투자평가 지표가 미래 현금흐름 추정을 전제로 하는 만큼,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시장창출형 혁신을 기존 사업이나 효율 개선형 투자와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불리하게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자본가의 딜레마(The Capitalist's Dilemma)'를 인용해 재무적 잣대가 지배적이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투자보다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에 치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S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대응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당시 재무·관리 중심 의사결정과 R&D 조직 위축의 연관성을 지적한 분석도 거론했다.류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칼럼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국가기간산업의 문제로 확장했다.그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의 경영권 다툼을 보며 미국 러스트벨트와 영국 미들랜즈의 녹슨 굴뚝이 떠오른다"며 금융 논리가 산업 논리에 앞설 경우 장기 설비·기술·인력 투자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 대표는 케임브리지대 마이클 키슨 교수와 옥스퍼드대 조너선 미치 교수가 영국 제조업 쇠퇴 과정에서 만성적 과소투자와 단기 수익을 우선한 금융 논리를 지적한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기업전략이 '유보하고 재투자하라'에서 '다운사이징하고 분배하라'로 이동하면서 장기적인 생산·혁신 역량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한 윌리엄 라조닉 매사추세츠대 교수의 분석도 제시했다.학계의 반론도 짚었다. 신주 발행 등을 통해 다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주주에게 나간 자금만으로 장기투자 여력이 위축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류 대표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미국 기업 전체의 평균과 산업별 현실은 구분해야 한다며 "자본은 환원했다가 다시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어도 한 번 끊긴 생산 생태계와 숙련은 되사오기 어렵다"고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