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외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잊지 않고 전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3일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 54명에게 현지 주요 식량인 테프와 생필품·생활지원금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3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참전용사 후손 230여명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해 왔다. 2014년 LG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설립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도 운영하는 중이다. 이 학교는 정보기술(IT), 전기전자 분야 기술교육을 무상 제공한다. 점심식사와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참전용사 후손들뿐 아니라 모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그간 졸업생 541명 전원이 취업과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70여명이 졸업을 앞둔 상태다.
LG전자 테네시 생산법인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낙스빌 한인회와 함께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정에 세탁기·건조기를 기증했다. 2020년부터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가정 30여곳에 가전제품과 기부금 등을 지원해 왔다.
LG전자 태국법인은 지난해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태국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등과 협력해 참전용사 주택 지원 프로젝트에 에어컨을 기증했다.
국내에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LG전자 봉사단은 AI 기반의 이미지 복원 기술로 6.25 참전유공자회 소속 참전용사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사진으로 재현해 전달했다.
또 국가보훈부 공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덜란드·덴마크·필리핀 등 12개국 해외 참전용사드로가 이들이 참여한 전투·작전 내용을 소개하는 대화형 AI 챗봇을 개발 중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기술과 마음을 더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