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티켓·음료값에 관광객 부담
맥주 2만원대…무더운 여름 개막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높은 티켓값과 미국 경기장의 음료 가격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물가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관련된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영국 스포츠 뉴스 웹사이트 HITC는 “미국 경기장의 높은 음료 가격이 유럽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PA통신 소속 축구 기자 사이먼 피치가 엑스(X·옛 트위터) 공개한 경기장 음료 메뉴판 사진을 보면 프리미엄 맥주 가격은 18달러(약 2만8000원), 일반 맥주는 16.75달러(약 2만6000원)다.
또 프리미엄 칵테일은 26.50달러(약 4만1000원)에 판매되며 일반 생수 가격은 7.5달러(약 1만1600원)에 이른다.
해당 가격에 부가가치세(VAT)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 거주하는 팬들은 이러한 가격에 익숙하지만 해외에서 방문한 팬들은 높은 가격에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매체는 “미국의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팬들의 경우 실제 지출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미국의 가격 체계가 유럽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티켓값도 비싸다는 반응이 나온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개막전 티켓 가격은 현재 3000달러(약 440만원)에서 1만달러(약 1470만원) 수준이다. 멕시코 최저임금 노동자의 월급이 약 85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저렴한 표를 사기 위해서도 수개월치 급여를 모아야 하는 셈이다.
앞서 미국 뉴욕·뉴저지 검찰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IFA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 방식에 대한 공식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FIFA가 단계별 가격 인상 전략과 좌석 등급 운영을 통해 인위적인 희소성을 조성하고 가격을 끌어올렸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CNN은 멕시코 현지 팬들이 월드컵을 ‘부유층의 스포츠’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인근 교통비도 논란이다. BBC에 따르면 맨해튼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왕복 열차 요금은 평소 약 13달러 수준이지만 월드컵 기간 한때 150달러(약 22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판이 일자 현재는 98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국·멕시코·캐나다의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치러진다.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전후반 22분경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휴식)’를 처음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관중들은 비싼 음료 가격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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