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수출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늘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끌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60억4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54억2500만 달러)보다 약 3.8%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와 같다. 이 같은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수출액도 16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월간 수출은 6.6% 늘며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23.8%)와 선박(15.7%), 승용차(4.7%) 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석유제품(―47.0%)과 자동차 부품(―6.7%)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9억7200만 달러로 1년 전(184억9100만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9억67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선박,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새해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으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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