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기업마저 휘청이나”…이 지표, 9년 만에 최악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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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평가한 국내 대기업 재무 상황이 9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으며, 신용위험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업황 부진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 중국의 덤핑 수출로 인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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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일대에 다수의 기업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일대에 다수의 기업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시중은행이 평가한 국내 대기업 재무 상황이 9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은행들은 대출 줄이기에 나서 기업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평가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1분기 28로 1년 전에 비해 25포인트 급등했다. 직전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17포인트 뛴 수치다. 이는 28을 기록했던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 역시 39로 1년 새 6포인트 뛰었으며, 2022년 4분기(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은행 18곳의 여신 업무 총괄 임원을 상대로 작년 말에 진행됐으며 올 1~3월 차주별 대출 수요와 신용위험에 대한 전망 등을 물었다.

은행들이 올 1분기 기업 신용위험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업황 부진이다. 미국 새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중국의 덤핑 수출로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이 충격이 국내 산업 생태계로 확산돼 중소기업 자금 사정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65%로 전년 말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과 석유화학 업종 연체율은 각각 1.11%, 0.71%로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재무 상황이 악화될수록 대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은행들은 대출을 조이며 여신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국내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 1분기 -3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조건을 완화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곳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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