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지는 거였구나/한세상 뜨겁게 불태우다/금빛으로 저무는 거였구나”(‘저녁노을’)
한국시인협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하고 문학세계사가 주관한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제2회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을 모았다. “고기는 있는데 치아가 없다//시간은 있는데 약속이 없다”(‘무슨 소용 있나’) “영감한테 뽀뽀했더니 영감이 울었다”(‘영감생각’) 등 77편의 시가 담겼다. 이생문 외 지음·문학세계사·1만6800원
● 사피엔스의 의식스페인 문학계 최고 권위 플라네타상을 받은 소설가 후안 호세 미야스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지질과학과 교수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가 나눈 지적 대화를 담았다. 소설가는 ‘질문하는 인간’의 시선으로, 과학자는 ‘냉철한 과학자’의 언어로, 의식의 탄생과 작동 원리를 찾아간다. 기억과 자아, 자유의지, 의식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과 고민거리를 담았다. 후안 호세 미야스,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지음·남진희 옮김·틈새책방·1만7000원
●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양자역학 이론 탄생 100년을 맞아 양자역학의 정론으로 자리를 지켜 온 ‘코펜하겐 해석’에 도전하고, 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박사과정 중 학교를 떠나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저자는 ‘학계 밖으로 나와 있어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학계에선 이론의 난해함에 의문을 표하면 “닥치고 계산이나 하라”는 답만 돌아왔단다. 이론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철학적 의미를 풀어냈다. 제레미 해리스 지음·박병철 옮김·문학수첩·1만6000원
저자는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던 1996년 잠재 고객 19명에게 첫 뉴스 레터를 보냈고, 이후 e메일 리스트 관리법과 고객을 끄는 메시지 등을 연구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콘텐츠를 먼저 제공하고, 이야기로 접근한 뒤, ‘심리적 방아쇠’를 활용하라”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창시했다. 무직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마케터로 거듭난 저자의 성공기와 그의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여러 사업가들의 성공 사례가 담겨 있다. 제프 워커 지음·김원호 옮김·윌북·2만4800원
● 우울증 가이드북
11년 차 우울증 환자와 16년 차 정신과 전문의가 우울증에 대해 조언한다. 환자 오지은은 당사자만이 마주하는 병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용적 정보를 특유의 위트를 담아 전달한다. 의사 반유화는 진료실에서 내담자와 마주하며 깨달은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풀어냈다. 진단부터 약물 및 상담 치료까지 우울증 전반에 대한 정보를 쉽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일종의 지침서. 오지은 반유화 지음·위즈덤하우스·1만7800원
● 도시, 공간, 청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류웅재 교수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제자들이 한국 도시 공간에서 창의성이 발현된 삶의 정경들을 기록했다. 특히 오늘날의 도시 공간이 대중문화와 미디어에서 어떤 방식으로 묘사되는지 청년들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포착해 냈다. 그동안 긴 호흡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도시와 공간, 청년들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서다. 류웅재 김민승 노영은 지음·한양대출판부·2만5000원-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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