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혜영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이윤진·이한준 마주, 유성훈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장, 정주영 선수. 사진제공 |서울마주협회
경주마 출신 은퇴마 ‘델피니’가 승마대회 우승과 기부로 새로운 ‘마생’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마주협회 소속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의 ‘델피니’는 2일과 3일 열린 ‘2026 은퇴마승마대회’에서 마장마술 C클래스와 D클래스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서울경마장에서 경주마로 활약한 델피니는 은퇴 후 승용마로 전환해 훈련을 받아왔다. 속도 경쟁에 익숙한 경주마가 승용마로 전환하려면 말과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크다. 이날 대회에선 정주영 선수와 호흡을 맞춰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는 델피니의 우승과 새로운 출발을 기념해 더러브렛복지기금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는 “경주마로 달리던 델피니가 은퇴 후 승용마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델피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나눔으로 기억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사랑의열매와 서울마주협회는 2009년부터 ‘동물명의기부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해오고 있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은 “앞으로도 말 복지와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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