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낭독극 佛위페르 “한강의 텍스트, 너무 강렬”

1 hour ago 1

4·3 소재 ‘작별하지 않는다’가 원작 아비뇽페스티벌 이어 韓 찾아 공연 10일 서울에서 공연된 낭독극 ‘새’ 무대에 선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한강의 텍스트(text)는 너무 강렬해요. 그의 글은 어떤 장소에서 낭독되든 힘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73)가 한강 작가(56)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원작인 낭독극 ‘새’의 무대를 한국에서 펼쳤다. 위페르는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소설 소재인) 제주4·3사건의 현장인 한국에 와서 공연해 더욱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낭독극 ‘새’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제1장을 각색한 작품. 7월 세계적인 국제공연예술제인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초연됐다.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받은 위페르가 ‘경하’ 역을, 배우 이혜영(64)이 ‘인선’을 연기했다. ‘새’는 초연 당시 2000석 규모의 아비뇽 야외무대에서 선보였지만 국내 공연은 500석의 실내 무대에서 이뤄졌다. 위페르는 4·3사건에 대해 “이전엔 이 슬픈 한국의 역사를 전혀 몰랐다”며 “한 작가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역사의 단면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작품은 한 민족과 나라의 얘기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가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는 프랑스 연극감독 줄리 델리케(46)가 연출을 맡았다. 델리케 연출은 “이 작품은 올해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되고, 노벨상 수상자인 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4·3사건이 한국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젊은 세대가 이 텍스트를 낭독하고 역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