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시점 앞당겨지나…'양자컴 ETF'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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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 앞당겨지나…'양자컴 ETF' 후끈

금융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은 최근 1개월(5일 기준) 40.08% 급등했다. 국내 상장 양자컴퓨팅 관련 ETF 5개는 물론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양자컴퓨팅 ETF 수익도 돋보였다. 양자컴퓨팅 관련 ETF 수익률 2위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으로 같은 기간 25.54% 뛰었다.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2.87%), ‘RISE 미국양자컴퓨팅’(20.56%), ‘PLUS 미국양자컴퓨팅 TOP10’(20.08%)도 한 달 동안 20% 넘게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1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디웨이브퀀텀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늘어난 1500만달러(약 207억원)라고 발표했다. 아이온큐 역시 1분기 매출이 76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외형과 달리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1분기 3230만달러, 디웨이브퀀텀은 54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팅 ETF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은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엔비디아와 인텔처럼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 비중이 낮은 기업보다 아이온큐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 비중이 높다. 디웨이브퀀텀(21.59%) 아이온큐(20.15%) 리게티컴퓨팅(10.42%) 알파벳(10.42%) 네 개 종목을 합친 비중이 70%에 달한다.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할수록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 운용업계 임원은 “소수 종목을 담은 ETF는 특정 테마가 주목받을 때 시장 흐름을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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