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을 장기간 관리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로 넘겨 유동화하는 이른바 ‘상록수형’ 구조와 유사한 흐름이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S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대출채권이나 각종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최근 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부실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유동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잠재 부실이 장기간 시장에 잔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3~2025년 ABS 발행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ABS 시장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부실채권 및 PF 관련 유동화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회사가 부실자산을 시장으로 이전해 위험을 분산하는 과정에서 잠재 부실이 장기간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ABS 발행액은 4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2023년 66조1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21.8%, 지난해 9.7% 각각 줄어들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ABS 잔액 역시 2025년 말 기준 24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시장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감소였다.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확대 영향으로 2023년 37조원까지 증가했던 MBS 발행 규모는 2024년 18조9000억원으로 48.8%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조6000억원으로 다시 28.1% 줄어들었다.
반면 부실채권 유동화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 ABS 발행 규모는 2023년 5조5000억원에서 2024년 8조원으로 46%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도 7조5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권의 연체율 상승 속에 금융회사들이 부실채권을 매각·유동화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구조는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부실채권을 상록수 SPC로 이전해 장기간 회수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부실채권을 장부에서 제거할 수 있지만, 채권은 별도 기구를 통해 장기간 관리·회수되는 구조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무자 보호 측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채권 매각 이후 장기 추심 구조가 형성될 경우 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상록수 SPC 사례 역시 장기간 채권 회수 과정에서 채무자 보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부동산 PF 관련 유동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PF ABS 발행 규모는 2024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으로 291.9% 증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 PF 유동화가 늘어난 데다 비등록 ABS 시장에서도 PF 규모가 16조3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PF 유동화 확대가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사업 지연이나 부실 발생 시 위험이 투자자와 시장 전반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사업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분양 예정자, 협력업체, 건설업 종사자 등 실물경제 참여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드채권·할부금융채권 기반 ABS 발행은 지난해 25.6% 감소했지만,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까지 부실채권 유동화 시장에 참여하면서 위험 이전 구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병덕 의원은 “ABS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위험 분산 수단이지만, 부실채권과 PF 관련 유동화가 급증할 경우 잠재 위험이 장기간 시장에 잔존할 수 있다”며 “채무자 보호 장치와 함께 유동화 자산에 대한 위험평가 및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