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나선 개미
쏠림 가속땐 변동성 커질수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공격적 매매 수요가 현물 주식 직접 투자에서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전닉스 현물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낮아지고 금융투자 비중은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현물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전 32.33%에서 이후 29.59%로 2.7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 비중은 9.65%에서 12.58%로 2.9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비중 하락폭과 금융투자 비중 상승폭이 거의 맞물리면서 개인의 투자 수요가 ETF를 거쳐 기초자산 시장으로 이전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역시 현물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이 35.18%에서 30.24%로 4.9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 비중은 7.81%에서 7.98%로 0.17%포인트 올랐다.
변화의 핵심은 개인투자자의 매매 창구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면 유동성공급자(LP)와 지정참가회사(AP)인 증권사는 ETF 물량을 공급하거나 설정·환매에 대응하게 된다. 이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을 매입하거나 레버리지 노출을 맞추기 위해 주식선물 등 파생상품으로 헤지하는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초자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 금융투자 매매로 집계된다. 결국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사고파는 대신 2배 레버리지 ETF를 통해 더 높은 변동성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투자 경로를 바꾼 셈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커지면 개별 주식의 주가가 움직이면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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