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삼전닉스 변동성↑
하루에만 10%대 급락·급등
과잉 투자 우려…“너무 일러”
최근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급등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현시점에선 적용하는 건 이르다는 의견과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33만6000원에서 2일 28만1500원까지 10%대 넘게 하락했지만 지난 3일 31만50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69만2000원에서 216만7000원까지 밀린 뒤 지난 3일 245만4000원까지 10%대 넘게 오르며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2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주 메타의 AI 외부 판매계획 발표가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반도체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메타는 그동안 자체 AI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최근 데이터센터·AI 반도체의 여유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 새로운 수익원 창출 계획을 밝혀서다. 이에 일각에선 AI 과잉투자가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내일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예상된 점이 변수라고 짚었다. 또 반도체 쏠림 현상이 코스피 변동성 확대의 원인인 만큼 이러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도체 이외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는다는 관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투자 정점과 자금 회수 시기를 보면 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81%에서 3분기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4분기부터는 증가율이 하락하지만 여전히 투자는 매출 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3분기 투자는 매출 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 해당 시점부터 본격적인 투자 정점 통과 논란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정점 통과와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를 현 시점에 반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모두 현재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의 경우 과도한 가격 조정이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흥국증권은 메타 등 반도체 관련 소식은 모두 메모리 반도체 공급의 병목이 초래한 전략적인 판단의 결과라고 짚었다. 반면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하며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공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을 둘러싼 혼란은 단기적으로는 병목을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과 장기적으론 공급량 증가를 통한 수급균형 달성의 방향으로 해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주식시장의 변동성 역시 점차 안정돼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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