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두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산 주가가 며칠간 횡보한 끝에 종가가 투자 시점과 동일하더라도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투자했을 경우엔 손해를 보게 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구조는 수익률의 기준을 '일간 등락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SK하이닉스 주식을 지난 4일 종가인 229만8000원에 10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하자. 이 회사 주가는 5일과 8일 각각 9.92%, 7.68% 하락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16.86%다. 다만 다음날인 9일엔 이 회사 주가가 15.91% 올라 221만5000원에 마감했다. 총 3%대 손해를 본 것이다.
다만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을 경우엔 5일(-19.84%), 8일(-15.36%), 9일(31.82%) 순으로 수익률이 계산된다. 이럴 경우 손해가 10%대까지 크게 불어난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비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급락 폭이 클수록, 횡보 기간이 길수록 자연스럽게 손해가 커진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88.35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 3월 5일 기록한 83.58을 웃돌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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