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유동성공급자(LP)'의 자전성 거래를 의심하게 하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담당 부서는 삼성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와 LP의) 법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검사 여부 등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전 거래란 동일한 투자자가 매수·매도를 동시에 수행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행위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가 상품 흥행의 착시효과를 노리고 이 같은 주문을 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7일 국내 8개 운용사는 국내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8개 종목을 동시에 상장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거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과정에서 유안타증권, LS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매수·매도 상위 기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스템적으로 LP가 자전성 거래를 할 수 없다"며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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