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2026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IT 서비스 업종과 증권업이 상장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상장법인(639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6조3194억원으로 175.83% 급증했으며, 순이익 역시 177.82% 증가한 141조44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9.49% 증가한 927조54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85%로 전년 동기 대비 9.55%포인트나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법인(1273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72% 증가한 84조9461억원, 영업이익은 78.17% 증가한 4조1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22% 증가한 4조4342억원이다.
코스피 시장의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영 비율이 높았다. 두 회사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 합산액은 약 94조8430억원 규모로, 코스피 전체 연결 영업이익(156조3194억원)의 60.67%를 차지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코스피 연결 매출액은 9.07%, 영업이익은 44.49%, 순이익은 55.79%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코스피 시장의 경우 개별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이 81.38%, 순이익이 457.07% 늘어났고 의료·정밀기기 역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4.80%, 159.02%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 업종은 매출이 10.53% 감소했고, 화학 업종도 매출이 4.40%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360.27%, IT서비스 업종이 392.01%씩 일제히 증가했다. 반면 섬유·의류 등 일부 업종은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업종 연결 기준 42사는 전체 영업이익이 30.51%, 순이익이 28.82% 늘어났다. 특히 증권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세 자릿수인 141.19%와 139.3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달리 은행은 영업이익이 8.95%, 순이익이 7.28% 감소하며 금융업 내에서 홀로 역성장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코스피 상장법인의 경우 108.74%로 지난해 말 대비 1.64%포인트 감소했으나, 코스닥 상장법인은 122.03%로 지난해 말보다 9.23%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한 기업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는 분석 대상 727사 중 81.16%인 590사가 흑자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8개사가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별 기준 분석 대상 1595사 중 61.32%인 978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210개 기업은 흑자 전환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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