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물량 확대, 안정적인 원가 흐름 덕이다. 밀양 2공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고 봤다. 목표가 145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15만7000원이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보편 관세, 코첼라 콘서트 팝업스토어 마케팅, 정기 급여 인상 등의 비용이 늘었지만, 수출 물량 확대, 환율 효과, 안정적인 원가 흐름 덕분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5710억원, 영업이익은 55.1% 증가한 1387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16억원, 1295억원이다.
라면 수출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4~5월 라면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4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16원, 원·위안 환율은 19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공장이 가동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원주 공장에서 생산하던 불닭소스를 3월부터 밀양 1공장에서도 생산하면서 기존 30억원 수준이던 소스 월 매출이 6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소스는 라면 대비 이익률이 높고, 밀양 1공장의 생산분은 전량 수출됨에 따라 실적 기여도는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밀양 2공장 준공식이 개최된다. 그는 "밀양 2공장은 7월부터 주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원주·밀양 1공장(일 22시간 가동), 익산공장(일 23시간 가동)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공장의 생산 기여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