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8일 삼양식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우려보다 수출 모멘텀(상승 동력)이 반영될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실적 훼손 우려가 존재했다"면서도 "높은 매출총이익률(올해 예상 44.9%), 낮은 가격 민감도, 높은 브랜드 파워,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관세 여파가 실적 개선 흐름을 훼손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이달 말 밀양 2공장,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 1월 말 중국 현지 공장 완공 후 외형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9.6% 늘어난 2793억원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 판매 증가, 지역 믹스(Mix) 개선, 원가 부담 완화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고 생산능력(CAPA) 확장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엔 미국 주요 채널 입점율(현재 코스트코 90% 후반·월마트 50% 등)과 다른 유통 채널 침투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유럽·남미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초입"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