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의약바이오 사업 힘 준다…인적 분할해 법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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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삼양홀딩스 제공)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삼양홀딩스 제공)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사업부인 바이오팜 그룹을 분리해 삼양바이오팜이라는 법인을 신설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지주사에 속해 있어 저평가된 의약바이오 사업부를 독립시켜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삼양홀딩스는 30일 바이오팜 그룹을 별도의 회사로 인적 분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분할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삼양홀딩스가 90.4% 삼양바이오팜이 9.6%로 현행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했다.

삼양바이오팜은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11월 1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해 같은 달 2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할 이후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엄 대표가 맡아 자회사 관리 등의 역할만 맡고, 삼양바이오팜은 김 대표 체제에서 의약바이오 사업을 전담한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의약바이오 사업 분리의 목적으로 “바이오팜 부문의 가치를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팜 부문이 산업 내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주사 내 사업 부문으로 있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해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약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항암제 의약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짓고 일본과 유럽에서 우수 의료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GMP)을 획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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