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수수료 정책을 운용하는 애플페이 지원 카드사가 확산하며 무료 수수료로 운영되던 다른 모바일 간편 결제에도 수수료 부과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국민카드 애플페이 제휴설이 나오며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수수료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페이는 기존에는 현대카드만 제휴됐으나 최근 신한카드, KB국민카드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2024년 11월 기준 신용카드사 취급액 점유율을 보면 신한카드가 1위고 KB국민카드, 현대카드가 추격 중이다.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제휴가 성사되면 업계 상위 3개 사가 입점하게 되는 셈이다.
2023년 현대카드와 애플페이 제휴가 이뤄지던 당시 카드 업계에서 국가 간 기업 간 형평성 논란이 빚어졌다.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0.03%, 이스라엘 0.05% 대비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기업 간 논란은 삼성전자와 카드사 사이에서 불거졌다. 삼성페이의 경우 수수료가 없어 애플페이에 비해 불리한 계약이라는 것이다. 이 논란은 삼성전자 측이 상생 차원에서 수수료 무료 계약을 연장하면서 일단락됐다.신한카드, KB국민카드까지 애플페이 제휴가 이뤄지면 다시 이런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카드사 수수료를 국내 마케팅, 광고 등에 활용하면 삼성페이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수수료 유료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수수료 유료화가 되면 카드사의 비용 구조가 악화해 향후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3년 논란 당시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시 카드사는 연간 5300억 원 추가 부담을 지게 된다는 추산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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