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슬림폰 '엣지' 등 플래그십 판매 늘려 美관세 불확실성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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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30 15:39 수정2025.04.30 15:39

삼성전자, 초슬림폰 '엣지' 등 플래그십 판매 늘려 美관세 불확실성 돌파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효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흥행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2021년 1분기 영업익(4조39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를 새롭게 선보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은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6조7000억원)의 64.2%를 차지했다. TV, 가전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AI폰인 S25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전년 보다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S25 시리즈는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21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전체 출하량은 각각 6100만대다. 판매 비용을 포함한 개발, 물류 등 비용을 효율화하고, 메모리 등의 부품 가격 하락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2분기에도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달 중 출시하는 신제품 갤럭시 S25 엣지를 포함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늘려 반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엣지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로, S25 기본 모델(7.2mm)보다 얇은 5.8mm로 예상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X는 반도체 파생 상품 관세 부과시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엣지 신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엔 한층 더 고도화된 AI 기능을 담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폴드·폴립7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새로운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두 번 접는 프라이폴드 스마트폰 등 신규 폼팩터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 AI를 포함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 CFO는 “로봇분야에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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