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다시 7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29일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내린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 매도상위 창구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11개월 만에 7만원대에 오르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가 7만원 위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인 사실이 공개됐다.
이번 계약은 테슬라에도 호재가 됐다. 이날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9.53달러(3.02%) 상승한 325.5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수급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초반 4%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조500억달러로 불어 다시 시총 1조달러를 회복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큰 수치는 아니지만 선단공정에서 수주가 필요했던 삼성전자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수주"라면서도 "이번 수주가 향후 파운드리 사업부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의미있는 수익성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