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자제품 및 부품에 상호관세 대상으로 제외하면서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17%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대비 1.49% 상승한 1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제품 및 부품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통령 각서에서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품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 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같은 날 이를 공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제품 등이 상호관세 대상이 아닐 뿐 조사를 통해 품목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금요일(4월 11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exception)가 아니다.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bucket)로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철강이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상호관세와 중첩되지 않는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