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6일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저마진 선박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유동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에서 2020~2021년 수주한 선박 비중은 1% 수준으로 작년(27%)에 비해 급감할 것"이라며 "2022~2023년 수주한 선박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2020~2021년 수주 물량은 이후 수주한 것에 비해 마진율이 낮다.
교보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3조9069억원, 영업이익은 29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7.6%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직전 분기 대비 조업일 수는 감소했지만, 고선가·고수익성 선박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환율 상승 효과, 엔진 이월 물량 매출인식, 원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125억8000만달러다. 현재 44억3000만달러치를 수주했다. 목표의 35.2%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현재 건조 입찰 중인 양밍 컨테이너선 10척, 나이지리아 선주와 계약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 하반기 북미 프로젝트용 LNG선 발주, 해양 플랜트 1척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기준 수주잔고 일감 연수는 무난히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