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 1850% 증가한 179조원, 9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D램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어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특히 서버용과 PC용 D램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메모리인 LPDDR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전망은 다소 낮아졌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에 탑재되는 LPDDR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는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AI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시장이 메모리 수요를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부터 HBM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을 하겠지만 올해는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HBM4가 실적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AI 반도체 출시와 출하 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HBM4 판매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래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인 HBM3E가 출시된 지 1년 이상 지나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이를 차세대 제품인 HBM4가 대체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HBM4 확산이 늦어지면서 올해는 이런 효과가 일부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HBM 판매량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은 구형 제품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판매 제품의 평균 단가(ASP)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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