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다음달 예고한 파업에 대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9일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가 이번 파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보다 3.7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웃돌았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80.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60대(81.0%)와 50대(71.7%) 등 중장년층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 라인이 중단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대목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한국 반도체산업의 신뢰도 하락’(33.3%)이 1위로 꼽혔다. 이어 ‘협력사의 연쇄 경영난 및 국내 경제 위축’(25.9%), ‘경쟁사와의 격차 심화 및 시장 주도권 상실’(18.0%), ‘주가 하락 및 개인투자자 피해’(14.1%) 등이 뒤를 이었다.
노사 갈등의 원만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선 ‘노조의 강경 투쟁 자제 및 대화 중심 협상으로의 전환’(44.0%)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이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28.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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