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X부문에서 삼성전자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수장을 교체했다. 완제품(DX) 부문에서 주력 사업인 TV 사업 부진에 따른 핀셋 인사로 풀이된다.
4일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이원진 사장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원진 사장은 DX부문 내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사장에 대해 "'컨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핵심기반을 구축하며 리더십을 입증했다"면서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967년생인 이 사장은 1967년생인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1994년 한국액센츄어 컨설턴트, 1998년 i2테크놀로지스 부사장, 2003년 한국매크로미디어 대표, 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 2007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사장)을 거쳐 2014년에 삼성전자 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20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무선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을 맡았다가 2023년 인사에서 퇴임했다. 상담역 역할을 맡았음. 2024년 삼성전자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으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연말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다. 1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5월께 TV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장을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VD사업부장 교체는 삼성전자 DX 부문의 부진과 연관이 있다. 2021년 17조3000억원에 달하던 삼성전자 완제품(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4년 만에 수익성이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가전(DA)과 TV(VD) 사업은 올해도 실적 반등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수요 침체, 중국의 파상 공세에 이어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이라는 대형 악재가 겹친 결과다.
이미 삼성전자는 국내 영업의 ‘심장’인 한국총괄을 대상으로 고강도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가전사업부는 최근 식기세척기 등 일부 저수익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장 교체와 경영 진단, 생산설비 조정 등은 회사의 완제품 사업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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