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올해 요양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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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대표 "올해 시니어리빙 사업 본격화"
업계, 요양원·실바타운 개소 형태로 진출 전망
선두주자 KB·신한라이프 요양원 등 개소로 맞불

  • 등록 2025-04-08 오후 6:55:45

    수정 2025-04-08 오후 8:09:3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올해 안으로 ‘요양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요양업은 헬스케어와 함께 ‘시니어 사업’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 보험업계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요양사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홍원학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며 “올해 시니어리빙(요양)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요양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리빙 TF(태스크포스)’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한 바 있다. 현재 시니어 비즈팀은 시니어리빙 TF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시니어 비즈니스 관련 시장사례와 수익성, 사업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출사표를 던지자 보험업계는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이나 노인주거복지시설(실버타운) 개소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재가노인복지시설(주간보호센터) 사업을 영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간보호센터는 영세사업자가 다수 영위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삼성생명은 ‘노블카운티’라는 성공 모델을 갖고 있다. 노블카운티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고급 실버타운으로, 운영은 삼성공익재단이 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있다. 노블카운티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실버타운에 ‘뇌건강센터’를 개설하는 등 주거는 물론 체계적인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요양센터, 문화센터, 스포츠센터도 갖추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보험업계가 시니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시니어 사업과 연계한 보험상품, 서비스 출시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요양원, 요양병원 입원을 장기요양지원금으로 통합 설계해 요양 장소와 기간에 제한 없이 보장하는 ‘장기요양 지원특약’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요양사업을 두고 삼성금융네트워크의 협업도 더욱 밀접해질 전망이다.

시니어 사업 선두 주자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먼저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생보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한 KB라이프는 오는 5월 서울 은평, 8월 수원 광교, 10월 서울 강동에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주간보호센터)를 함께 개소한다.

KB라이프는 지난 2017년 ‘강동 케어센터(데이케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2019년 ‘위례 빌리지(데이케어센터)’, 2021년 ‘서초 빌리지(요양원)’를 차례로 선보였다. 아울러 데이케어센터, 요양원, 실버타운 등 세 가지 전략 방향 수립을 골자로 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한 상태다. 신한라이프도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경기 하남 미사에 요양원을 개소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에는 서울 은평에 실버타운도 건립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오픈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다. 아울러 KB라이프는 지난달 시니어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과 요양기관을 안내하며, 돌봄 필요도를 분석해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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