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가치 재평가에 목표가 62만원…“배당수익이 주주환원으로”-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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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목표가 35만→62만원 상향
삼성전자·삼성생명 배당 확대 땐 현금흐름 개선
관계사 배당수익 60~70% 환원 정책 주목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에 본업 회복 기대도

  • 등록 2026-06-17 오전 7:54:10

    수정 2026-06-17 오전 7:54:1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가치 재평가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보유 지분의 가치가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사 배당수익 증가가 삼성물산의 배당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 49만 7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4.7%다.

(표=IBK투자증권)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 포인트가 보유 지분가치 재평가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서 출발한다고 봤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 보유 지분가치는 삼성물산 순자산가치(NAV)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핵심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보유 지분가치가 확대되면서 NAV 재평가 가능성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 더 중요한 점은 단순한 지분가치 상승이 아니라 보유 지분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라고 짚었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2500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는 삼성물산의 배당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재원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핵심 변수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환원과 연간 9조 8000억원 규모의 정규배당을 제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FCF가 2024년 21조 6000억원, 2025년 37조 8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6년에는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에 설비투자(CAPEX) 증가 부담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폭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가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수익 증가와 NAV 할인율 축소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본업 회복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레저, 식음,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0% 증가한 44조 7980억원, 영업이익을 10.4% 늘어난 3조 634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4조 3340억원으로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이 건설 부문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산정엔 영업가치와 투자자산가치가 함께 반영됐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를 11조 7450억원으로 평가하고, 투자자산가치를 153조 5150억원으로 산정했다. 투자자산가치 중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100조 464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는 26조 5710억원,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16조 671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주당 NAV는 103만 1926원이며, 40% 할인율을 적용해 목표주가 62만원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 포인트는 보유 지분가치 재평가, 관계사 배당수익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에 따른 본업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분가치가 NAV를 끌어올리고, 배당수익이 주주환원 재원으로 전이되며, 본업이 하이테크 투자 사이클을 통해 회복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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