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LA출장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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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 단속에 따른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가 격화되자 국내 기업들이 LA 출장 자제와 대체 공항 이용 지침을 내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긴급 안전 지침을 공지하며, 미국 내 시위와 입국 심사 강화를 고려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와 HD현대 등 방산기업 및 포스코도 미국에서의 안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련 출장 계획을 조정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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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시위 격화에 지침
미네소타 주의원 총격 사망

불법이민 단속 여파로 촉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격해지자 국내 기업들이 LA 지역 출장 자제와 대체 공항 이용을 지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출장 시스템에 '미국 LA 시위 관련 안전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공지된 유의사항에는 시위 지역 접근 금지, LA공항 대신 대체 공항 이용 권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LG전자는 비상계획팀 주도로 해외 각국 정세에 따른 안전 유의사항을 수시로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사 게시판과 출장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공지가 이뤄지며, 최근에는 LA 시위 관련 주의사항과 함께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출장 자제령도 전파됐다.

항공기 운항으로 현지 체류 인원이 많은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안전지침을 내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 등 시위 확산 지역에 체류하는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안전지침을 전파하고, 한시적으로 공항 인근 호텔로 체류지를 변경했다"며 "승무원과 공항 지점 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LA 호텔 변경

한화, HD현대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출장 관련 지침을 내리진 않았지만 시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방산기업들은 최근 활발히 미국 현지 진출이나 협업 등에 나섰던 상황이라 이번 시위가 미칠 파장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화는 최근 미국 정부에서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으며 미국 해군 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미 해군 함정 건조·유지보수(MRO)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인 철강업계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시위와 입국 심사 강화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국 내 통상 환경 변화와 관세 강화에 대응해 현대제철과 협력하며 미국 내 제철소 투자 등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대부분의 생산시설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등 미국 동부에 밀집한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당장 LA 집회와 관련한 영향은 작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LA 어바인 내 디자인기술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입국심사 강화에 따른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입국심사 대응 지침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활용한 미국 출장 시 1회 최대 출장 기간을 2주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부서별로 해외 인사담당자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공지했다.

삼성 일부 계열사에서는 입국 인터뷰 대응 요령으로 간결하고 명확한 답변, ESTA 신청 목적과 입국 목적 일치, 2차 심사 시 담당관 지시에 적극 협조 등을 안내했다.

이번 시위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6일(현지시간) LA 도심 상업지구를 급습해 불법 이민자 수십 명을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주방위군을 동원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효하면서 시위는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확산 중이다.

[박승주 기자 /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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